지역 예술인·시민이 함께 ‘새해를 여는 축제’
제39회 대동제 2월 20일~3월 3일 시민극장 등서

창원시에는 매년 설을 지낸 뒤부터 정월대보름 무렵까지,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문화예술 축제가 있다.
올해로 39회를 맞은 ‘대동제’다. 음력 정월에 열리는 이 축제는 봄·가을에 집중되는 통상적 문화행사와 달리, 한겨울 도시에 예술의 온기와 공동체의 활력을 불어넣어 왔다.
대동제의 출발점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마산 수성동 일대 선술집 ‘고모령’을 드나들던 문화예술인들이 설을 맞아 선후배가 한자리에 모여 세배와 덕담을 나누고, 작은 공연과 전시로 서로의 작품 세계를 나누던 자리가 축제의 씨앗이 됐다.
이 흐름은 곧 ‘예술인 신년하례식’과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 한마당’으로 확장됐다. 1998년 보도에서도 대동제가 ‘첫날 합동세배’를 시작으로 사물놀이 자축연, 시낭송, 서예·공예·회화 전시, 음악·무용 등으로 이어지는 다장르 축제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동제의 상징적 장면은 크게 두 축으로 요약된다.
첫째, 개막제의 합동세배와 덕담이다. 예술인들이 한 해의 첫머리에서 서로를 예우하고, 시민은 박수로 화답하며 축제의 문을 연다.
둘째, 축제의 끝자락을 장식하는 지신밟기·달맞이 기원제다. 문신미술관 등 지역 공간에서 민속놀이와 함께 새해의 안녕과 지역의 평안을 비는 장면은 ‘예술행사’를 넘어 ‘정초 공동체 의례’로서 대동제의 정체성을 굳혀 왔다.
‘제39회 대동제’는 2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마산합포구 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 창동아트센터 전시실,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문신앤셀라 등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은 △개막제(2/20 오후 6시, 시민극장) = 합동세배, 덕담, 자축 공연 △작품전(2/20~3/1) = 회화·조각·공예·시화·사진 등 시각예술 전시 △시민과 함께하는 어울마당(2/28 오후 3시, 시민극장) = 국악·무용·음악·시 낭송 등 공연 △달맞이 기원제(3/3, 문신미술관 야외 등) = 지신밟기와 기원제(민속 의례 기반 마무리)로 구성됐다.

문화예술계에서 대동제가 갖는 의미는 △세대 간 계승의 장 = 선배 예술인을 예우하고 신진이 뒤를 잇는 구조(합동세배·덕담)는 지역 예술생태계의 ‘관계망’ 매년 갱신 △비수기 문화공백을 메우는 플랫폼 = 정월에 전시와 공연을 집중 배치해, 계절적 침체를 겪는 지역 문화 현장에 동력 공급 △예술과 공동체 의례의 결합 = 작품 발표와 함께 지신밟기·달맞이 기원제 같은 풍속 요소를 묶어 “지역의 안녕을 비는 문화적 합의” 형성 등을 꼽아볼 수 있겠다.
대동제 관계자는 “붉은 말의 기상으로 문화가 살아나고, 대동의 정신으로 갈등에서 벗어나 문화를 통해 화평한 세상이 열리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문의 : 010-7155-3153(대동제운영위원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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